삿포로의 지역 사케를 맛보다.

치토세쓰루 사케 뮤지엄

TEXT/REINA ABE, PHOTO/NAOKO TAKAHASHI

홋카이도 최초이자, 삿포로에서 유일한 지역 사케. 메이지 5년(1872년) 소세이가와 강변에서 문을 연 사케 양조장 “시바타 슈조텐”이 사케 제조사 “니혼세이슈”의 시작이었습니다. 홋카이도 사케는 깔끔하고 드라이하며 정제된 개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니혼세이슈의 “치토세쓰루”는 홋카이도의 자연과 역사가 빚어낸 브랜드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약 100종의 정규 상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양조장에 딸린 “치토세쓰루 사케 뮤지엄”은 치토세쓰루의 매력을 직접 맛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사케 제조에 사용되는 물이 맞이해 줍니다. 삿포로 남서부 산에서 발원해 도요히라강을 거쳐 여과된, 지하 150m에서 끌어올린 용출수입니다. 이렇게 풍부하고 질 좋은 물 덕분에 이 지역은 사케와 맥주 생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게 되었고, 한때는 다양한 공장들이 이 일대에 모여 있었습니다.

입구 근처에는 창고에 보관되어 있던 오래된 작은 인형들이 사케 양조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전시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공정은 이제 기계화되었지만, 다이긴조만큼은 여전히 모든 공정을 완전히 수작업으로 진행합니다. 이전 도지(수석 양조 장인)였던 쓰무라 씨가 남긴 양조 기록에는 준비 방법, 품질 관리, 모로미(발효 중인 술덧)의 진행 상황이 세심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한 손에 손전등을 들고 적었다고 전해지는 이 기록에는, 사케 제조에 대한 진심 어린 헌신이 글자 하나하나에서 느껴집니다. 사케 애호가들이 곧장 향하는 시음 카운터에서는 이곳에서 만든 모든 사케를 맛볼 수 있습니다. 사케를 사랑하고 속속들이 아는 직원들의 설명과 함께라면, 그 맛은 한층 더 풍부해집니다. 운치 있는 공간에는 치토세쓰루의 역사를 보여주는 자료와 인기 여배우를 기용한 광고 포스터도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방문하신다면 꼭 "사케카스 소프트크림"을 맛보시길 바랍니다. 치토세쓰루의 다이긴조 술지게미를 반죽해 넣은 이 소프트크림에는 알코올이 전혀 들어 있지 않으며, 한 입 베어 물면 은은하면서도 깊고 향긋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집니다. 같은 양조용수로 내린 커피도 판매하고 있어, 드라이브 중 잠시 숨을 돌리기에도 좋습니다. 매장 안에서는 양조장 한정 사케와 술지게미, 사케잔은 물론, 집에서 직접 다이긴조 아마자케를 만드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습니다.
삿포로 국세청 관할 2015년도 신주 감평회에서 치토세쓰루는 홋카이도산 쌀 긴조, 긴조, 준마이 세 부문 모두에서 금상을 수상했으며, 전국 신주 감평회에서는 14년 연속 금상을 수상한 실적을 자랑합니다. 바로 이곳 삿포로에서 빚어지는 사케의 깊이를 모른 채 지나친다면 아쉬운 일이겠지요. 10명 이상 단체의 경우 사전 예약을 통해 공장 견학도 가능하며, 사케 제조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치토세쓰루 사케 뮤지엄

삿포로시 주오구 미나미3조 히가시5초메 1
TEL.011-221-7570
영업시간/10:00~18:00
입장료/무료
정기휴무/연말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