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현재가 만나는 곳.

삿포로 팩토리

TEXT/YUSUKE TOKOSHIMA, PHOTO/NAOKO TAKAHASHI

삿포로의 혹독한 겨울 추위를 따뜻한 빛으로 밝히는 일루미네이션. 다채로운 쇼핑과 다이닝, 엔터테인먼트가 한데 모인 이 대형 상업시설은, 메이지 시대 삿포로의 유적을 그대로 보존한 관광명소이기도 합니다. 시설 자체는 1993년(헤이세이 5년)에 문을 열었지만, “공장”으로서의 역사는 메이지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부지 북쪽에 지금도 남아 있는 옛 개척사 맥주 양조장은 1876년(메이지 9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일본인의 손으로 지어진 최초의 맥주 공장이자, 삿포로맥주의 전신입니다. 오늘날에도 메이지 시대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렌가칸(벽돌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외벽 전체를 뒤덮은 담쟁이덩굴이 세월의 흔적을 자아내며, 밤에 은은하게 조명이 켜지면 삿포로 시내 풍경 속에서 기분 좋은 반전을 만들어냅니다. 약 40m 높이의 굴뚝은 다이쇼 시대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등장하는 산타클로스 인형도 인상적인 볼거리입니다.

2조관과 3조관을 잇는 아트리움이야말로 삿포로 팩토리의 진정한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내 정원과 유리로 된 아치형 천장이 마치 야외에 있는 듯한 신기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이 아트리움에 등장하는 겨울의 명물은, 홋카이도 히로오에 위치한 "산타랜드"에서 기증받은 높이 15m의 점보 크리스마스 트리입니다. 약 3만 5천 개의 전구와 1,000개가 넘는 장식으로 꾸며진 이 트리는, 어느새 삿포로 크리스마스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트리가 뿜어내는 눈부신 빛은 삿포로 팩토리 아트리움 전체를 가득 채우며, 방문객들에게 편안함을 선사합니다. 메이지 시대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면서도 오늘날 방문객들이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삿포로 팩토리는, 과거와 현재가 놀라운 조화를 이루는,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신비로운 공간입니다.

삿포로 팩토리

삿포로시 주오구 기타2조 히가시4초메
TEL.TEL:011-207-5000
영업시간/쇼핑 10:00~20:00
레스토랑 11:00~22:00

[점보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 시간: 16:00~22:00
※12월 25일까지

sapporofactory.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