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에 대한 고집.
삿포로 징기스칸 시로쿠마 TEXT/REINA ABE, PHOTO/NAOKO TAKAHASHI짙은 남색 노렌에 그려진 북극곰이 문 앞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가게 — 카운터 좌석 11석뿐인 작은 곳입니다. 홋카이도다운 정서를 담아, 아이부터 어른까지 사랑받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이름을 지었습니다. 개업 기념으로 손님들이 선물한 북극곰 피규어와 봉제 인형들이 카운터를 조용히 지키고 있습니다.
같은 나이의 양이라도 사육된 지역에 따라 맛이 다르다고 설명하며, 이 가게는 호주산 램·머튼, 아이슬란드산 램, 그리고 홋카이도산 램을 함께 취급합니다. 홋카이도산 램은 시라누카에 있는 "차로멘요목장"에서 한 마리에서 한 마리 반 분량씩 직접 통째로 들여옵니다. 이 고기는 간장 베이스의 산뜻한 소스와 함께 나옵니다. 결코 질리지 않는 그 맛은 개업 이래 변함이 없습니다. 곱게 간 몽골 암염도 추천합니다.
"홋카이도산 램 카레"는 징기스칸에 어울리지 않는 질긴 어깨살과 목살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탄생했습니다. 약 10시간 동안 조린 이 카레는 소·중·대 세 가지 사이즈로 제공되며, 징기스칸을 다 먹은 뒤 마무리로 주문하는 손님이 많습니다. 메뉴에는 간, 심장, 사가리(횡격막), 혀를 맛볼 수 있는 램 내장 모둠과 자가제 홋카이도산 램 소시지도 있어, 홋카이도산 램의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함께 나오는 채소와 밥까지 모두 홋카이도산입니다. 벽에 붙은 메뉴판부터 양고기에 대한 설명까지, 재료에 대한 깊은 애정이 곳곳에서 느껴집니다. 자꾸만 다시 찾게 되는 이 징기스칸은, 바로 그런 정성이 응축된 결과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