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하늘 아래, 40만 개의 별이 반짝이다.
삿포로 화이트 일루미네이션 TEXT/REINA ABE, PHOTO/NAOKO TAKAHASHI삿포로의 겨울은 살을 에는 듯한 혹독한 추위를 몰고 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두꺼운 옷을 걸치고 무언가에 이끌리듯 밖으로 나섭니다. 빛으로 만들어진 라일락과 은방울꽃이 빛나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진정한 겨울이 찾아왔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삿포로 화이트 일루미네이션은 이렇게 이 도시에 확고히 자리 잡은 명물이 되었습니다. 개최 기간 동안에는 가족, 커플, 관광객들이 대거 행사장으로 몰려들며, 다채로운 빛의 설치작품들은 인파와 함께 한층 더 생기를 더합니다.
화이트 일루미네이션은 쇼와 56년(1981년), 늦가을부터 초겨울에 걸쳐 삿포로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그 첫해에는, 오도리 공원 니시2초메 광장에 1,048개의 전구로 만든 단 하나의 조명 설치작품만이 설치되었습니다. 지금과 비교하면 매우 작은 규모였지만, 처음 불이 켜지던 순간 행사장은 환호성으로 가득했다고 전해집니다. 이후 회장을 늘려가며 아름답고 독창적인 설치작품을 선보이고, 음악과의 협업을 시도하는 등,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몇 번이고 새롭게 진화를 거듭해 왔습니다.
올해도 40만 개의 전구가 오도리 공원, 에키마에도리, 미나미1조도리를 밝히며, 겨울 도심을 따뜻한 분위기로 가득 채웁니다. 이 행사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계속될 수 있도록, 바이오디젤 연료를 이용한 자가 발전 등 환경을 고려한 노력도 시작되고 있습니다.
1년 중 3분의 1은 영하의 날들이 이어지고, 한 겨울 동안 내리는 눈의 양은 약 5m에 달합니다. 이 혹독한 계절이 조금이나마 기다려지는 이유는, 어쩌면 화이트 일루미네이션 덕분일지도 모릅니다. 앞으로도 삿포로 겨울의 명물로서, 오랫동안 도시를 은은하게 비춰줄 것입니다.

제34회 삿포로 화이트 일루미네이션
회장 및 기간(제34회):
오도리 회장: 2014년 11월 21일~12월 25일
에키마에도리 회장: 2014년 11월 21일~2015년 2월 11일
미나미1조도리 회장: 2014년 11월 21일~2015년 2월 14일
점등 시간: 16:30~22:00
※12월 20일~25일은 자정까지
white-illumination.j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