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시간이 완성하는 예술.
삿포로 예술의 숲 야외미술관 TEXT/REINA ABE, PHOTO/NAOKO TAKAHASHI이 미술관을 찾는 것은 사람만이 아닙니다. 여우와 다람쥐도 이따금 호기심 가득한 모습으로 이곳을 거닐곤 합니다. 삿포로 예술의 숲 야외미술관은 7.5헥타르에 달하는 광활한 숲 곳곳에 작품들을 배치해 놓았습니다. 신록의 봄, 단풍의 가을, 눈 덮인 겨울 풍경까지, 계절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배경이 펼쳐집니다. 조각가들은 직접 이 부지를 찾아, 지형과 북방 특유의 기후, 태양의 각도, 바람이 스치는 소리까지 몸소 느끼고 나서야 작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왼쪽 위) 후쿠다 시게오, "의자가 되어 쉬어라"; (오른쪽 위) 마르타 판, "떠 있는 조각, 삿포로"
(왼쪽 아래) 신구 스스무, "구름 목장"; (오른쪽 아래) 옛 아리시마 다케오 저택
전시된 조각 작품들은 국내외 64명의 작가가 만든 74점의 현대미술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세기 초에 활동한 노르웨이 조각가 구스타브 비겔란의 작품 5점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는 그의 고국 밖에서 그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모아 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입니다. 이스라엘 조각가 다니 카라반의 연작은 완성까지 7년이 걸렸으며, 전체 길이가 300m에 달하는데, 이는 예술의 숲이기에 가능한 규모입니다.
(왼쪽 위) 호리우치 마사카즈, "목젖과 콧구멍"; (오른쪽 위) 실내 미술관
(왼쪽 아래) 사토 주이치 기념 어린이 아틀리에
야외를 둘러보다 추위가 느껴진다면, 정교한 특별전이 열리는 실내 미술관으로 향해보세요. 부지 안에는 선명한 붉은 외벽과 창틀이 눈길을 끄는 "옛 아리시마 다케오 저택"과, 어린이 미술 교육에 헌신한 조각가를 기리는 "사토 주이치 기념 어린이 아틀리에"도 있습니다. 어린이 아틀리에에서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워크숍이 정기적으로 열립니다. 부지 안에는 레스토랑과 카페도 있어, 중간중간 쉬어가며 하루 종일 예술에 흠뻑 빠져볼 수 있습니다. 예술의 계절로 여겨지는 가을뿐 아니라, 겨울과 봄, 여름 역시 못지않은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예술의 숲에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간과 자연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작품들이,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표정을 보여주며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삿포로 예술의 숲 야외미술관
삿포로시 미나미구 게이주쓰노모리 2초메 75
TEL.011-592-5111
영업시간/9:45~17:00
(6~8월은 17:30까지)
입장료/성인(고등학생 이상) 700엔
65세 이상/560엔
중학생 이하/무료
정기휴무/11월 4일~4월 28일
(1~3월 동계 개장 예정)
artpark.or.jp





